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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과 웹3 게임 대중화를 향한 만남

BenftBenft2023-09-22 17:54

(Lee Sterine 미디엄 원문 보러가기


*본 글은 지난 Sui X NHN 뉴스에 대한 견해임을 밝힙니다.


서론


출처 : 영화 ‘타짜’의 한 장면


‘동작 그만 밑장 빼기냐?’


화투판을 배경으로 한 국내 유명 영화 ‘타짜’의 명대사이다. 화투를 치면서 중요한 패를 몰래 숨기려다 걸린 것이다. 그다음 대사도 매우 잘 알려진 명대사인데 다음과 같다.


‘내가 빙다리 핫바지로 보이냐 이 새끼야?’


위 상황을 블록체인으로 비유하자면 탈중앙화된 일종의 노드/벨리데이터들이 트랜잭션 합의에 있어 이의를 제기한 상황으로 비춰볼 수 있을 거 같다.


이처럼 영화를 통해 우리는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심리 싸움인 화투판과 한술 더 떠 서로를 속이기 위해 기믹까지 부리니 누구 하나 믿을 구석 없는 세상임을 보여준다. 사실 이것은 비단 오프라인뿐만이 아니다.


온라인 고스톱/화투/포커 등 웹/모바일 보드형 게임에서도 우린 중앙화된 서버와 사이트를 통해 데이터를 전송받고 이는 충분히 관리자/운영자와 소위 짜고 치는 화투판에서 ‘밑장 빼기’를 당할 수 있다. 밑장 빼기뿐만 아니라 만약 현금성 정산을 해야 할 때 갑자기 잠적하거나 출금을 거부할 수도 있다.(물론 절대 *한게임이 그러리라 생각하지 않는다. 발생할 수 있는 최대한의 리스크를 언급한 것이다) 하지만 오락과 게임은 오락과 게임일 뿐 그저 잠깐 즐거워지자고 시작한 게임 한판조차 그렇게 미덥지 못하다면 그것이 정녕 맞는 일일까.


이제 그런 일은 사실상 불가능해질지도 모른다.


* 한게임은 NHN 산하 계열사입니다.


웹 3 게이밍 블록체인 현실


바로 웹3 게임을 위한 블록체인 기반 인프라 건설이 이미 시작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레이어 1들의 등장은 특별히 구조상 게이밍을 겨냥하고 나오지 않기에 그러한 요소를 속 시원하게 해결해 주지 못한 면들이 있었다. 이 때문에 많은 웹3 게임들은 사실 체인 스스로 가지는 한계와 모습,특징들을 그대로를 따를 수밖에 없었고 이는 게임의 한계와 실패를 불러일으켰다. 엑시 인피니티만 보더라도 일반적인 레이어 1(이더체인)에서의 구동이 어렵기에 앱체인을 구축하여 운영 중이다.


단지 온체인에서만의 문제도 아니다. 외부의 오픈체인 데이터와 리소스를 활용하려 하더라도 이는 탈중앙성과 보안성을 포기하는 선택과 정책으로 비춰지며 ‘그럴 거면 웹2에서 게임을 하지 왜 굳이 웹3에서 게임을 하냐’ 라는 질타와 질문을 받기 십상이었다. 이렇게 인프라 차원에서 발생하는 문제들로 인해 웹3 게임 실패가 오로지 웹3 게임 본연만의 실패 원인이라고 보기는 당연히 힘든 실정이다. 물론 웹3 게임에도 항상 뒤따라오며 각종 논란이 되는 토크노믹스나 토큰 이코노미 이야기는 당연히 다른 문제이다. 운영적인 측면에서의 실패를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본론


Sui 의 등장


23년 올 초 크립토계에서 각종 화두를 지니며 등장한 무브 기반 레이어 1 블록체인 Sui는 객체 프로그래밍이라는 기존 블록체인이 가지지 못한 특별한 특징을 가지고 우리가 정말 웹3에서 상상하고 꿈꿨던 웹2 게이밍 세상을 그대로 끌고 와 웹3가 가진 장점을 덧붙여 사용자 경험을 충족시킬 날이 이제는 얼마 남지 않았음을 기대하게 한다. 그리고 이미 보여주고 있다.


지난 22년 10월 SUI 지갑 회사이기도 한 Ethos에서 Sui 8192라는 게임이 출시되었다. 과거 ‘2048’이라는 타일게임을 해보았다면 친숙할 것이다. 위↑ 아래↓ 양옆↔ 움직임이라는 매우 간단한 조작방법으로 특정한 숫자를 만들어야 하는 타일게임은 매 블록 이동마다 instance를 만들고 체인 위에선 객체로 존재하여 트랜잭션을 일으키고 블록의 필드를 바꿔나가야 한다. 이는 기존 블록체인 구조상으론 불가능 또는 너무 많은 리소스를 요구하는 구조였지만 객체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Sui 에서는 매우 간단히 처리할 수가 있다. 즉, Sui 의 무브언어 채택을 통한 객체 프로그래밍 블록체인의 그 진가를 보여준 셈이다.



Sui & 한게임


Sui 사는 왜 한게임을 파트너사로 선택했을까? 우리는 여기서 이번 파트너사인 한게임과의 접점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국내 굴지 있는 게임사 AAA 중 한 곳인 한게임은 많은 게임들이 유명하지만, 사실 그 중에서도 웹보드 기반 게임들인 보드/고스톱/포커 유형에서 1등 시장을 거머쥐며 해자를 형성시켜 실제로도 매출 대비 영업이익을 창출시키고 있다. 이 점을 강조하는 이유는 많은 국내 AAA 들이 높은 매출에 불구하고도 순이익을 만들기 어려워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 이러한 반론이 제기될 수 있다. 이러한 게임들은 지금의 기존 레이어 1 또는 레이어 2만으로도 적용할 수 있어 보이고 실제로 구현가능할 것이다. 왜 Sui 이여야 하는 이유를 우린 찾아야 한다. 만약 맞고나 고스톱을 생각해 볼 경우 짝 또는 흔들기/고도리 등과 같이 특별 규칙이나 점수 계산 등 인게임 도중 패 사이에 만들어지는 각종 관계들은 흡사 MMORPG 게임에서의 스킬마냥 특정 조건에서 시전되는 법칙들처럼 매번 트랜잭션을 발생시킬 뿐만 아니라 패와 패 사이에도 서로 얽히며 어떠한 관계를 맺기 시작하며 객체성을 요구한다. 이를 기존 레이어 1 들은 해결해 주지 못했다. 왜냐하면 말 그대로 그러한 구조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 점은 바로 Sui 가 사용한 무브 언어의 객체 프로그래밍을 통해 쉽고 빠르게 해결할 수 있다. 객체의 경우 공유 객체와 단일 소유 객체가 존재하여 인게임 내에서 필요한 사항들을 만족시킨다. 카드 게임의 경우, 패 하나하나를 공유 객체로 인식하여 객체 간의 관계나 특성/필드를 프로그래밍할 수 있다. 더군다나 Sui 완결성 시간은 매우 짧기에 유저입장에선 매 블록 컨펌에 대해 전혀 눈치채지 못할 것이다. 특히 위 공유 객체에 대해서만 서로 합의를 거치게 된다.

*참고로 제가 최대한 열심히 공부했지만 전문 개발자가 아닌 관계로 이해가 부족한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혹시 수정할 사항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소멸 위기에 처하여 living dead에 빠진 NFT 시장에 활력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NFT는 독립성/영속성/불변성한 성격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아직까진 현실 세계의 미술작품이나 예술품이 더욱 가치 있다는 사람들의 이목은 변함이 없다. 이는 곧 NFT 시장의 종말을 가져왔다. 그래서 차별점을 가져나가고자 한 것이 바로 dNFT (dynamic NFT)이다. dNFT에게 잘 어울리는 구조는 바로 객체 프로그래밍으로 게임 아이템의 발전이나 유저의 기록등 개발자들이 상상하고 유저들이 원하는 모습을 그대로 투영시킬 수 있다. 이러한 성질은 사실 위 Sui 8192 내 블록들도 하나하나 NFT로 간주될 수 있다. 각자가 다른 객체이기 때문이다. NFT 붐을 일으켰던 웹 3게임에서 다시 한번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dNFT가 회자될 수 있다고 기대한다. 특히 카드형 게임에서 NFT는 크게 활용될 가능성이 있고 그 외 RPG, MMORPG와 같은 게임 아이템 또한 마찬가지이다.


한게임에서 또 크게 가져가는 비중은 게임 채널링 서비스이다. 게임 채널링이란 이미 특정 사이트에서 서비스 중인 게임을 다른 제휴 사이트에서도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즉 게임판 소셜 로그인이자 플랫폼 모델인데 이러한 사업 모델을 Sui 와 함께하면 과연 어떤 점들이 가능할까. 최근 포스팅된 Sui 가 지원하는 zk login으로 게임 채널링이 이뤄짐을 통해 모든 게임 계정을 통합하여 단일 로그인 할 수 있는 환경이 찾아온다면 한 곳에서 한게임이 채널링하고 운영하는 dNFT를 포함한 모든 게임의 메타데이터에 접근 관리가 가능한 동시에 웹3에도 접해있으니 사용자 입장에서 상당한 UX 차원의 발전으로 비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까지 보면 필자가 너무 황금빛 미래나 청사진을 꿈꾸고 있는 것 같다고 느낄 수 있다. 그렇지만 웹3 업계가 가장 꿈꾸고 원하는 사회흐름인 매스어돕션은 필자가 느끼기에는 게이밍에서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만 매스어돕션을 풀기 위해선 다양하고 많은 선행조건들이 요구되어지는데 그중 하나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Sui 가 풀고자 하는 섹터가 존재한다. zk login을 지원함으로써 소셜 로그인을 지원하여 기존 비수탁 지갑(non-custodial wallet)이 유저 입장에선 구분 불가능(seamless) 하게 적용될 준비까지 맞췄다. 즉 유저들과 좋은 디앱들만 잘 부트스트래핑하여 온보딩하면 되는 것이다.


결론


앞으로 바라봐야 할 미래


footprints 애널리틱스 에 따르면 웹3 게이밍 산업의 현황은 다음과 같다.



2023년 9월 기준 총 온체인상의 게임수는 2,575개이며



온체인상 게임수는 계속해서 증가 중에 있으며 기울기 추세 또한 커지고 있다.



다만 게임파이 마켓캡의 경우 비트 하락 대비 더 심한 낙폭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트랜잭션 수의 경우 그렇게 큰 감소세 없이 이어지고 있는 점이 주목할 만한 점이다.



올해 8월까지 상반기 투자의 경우 총 52건이 이루어졌으며 $376.4M 유치를 성사시켰다.



2023년 9월 17일 기준 게임 랭킹이다. 1등 2등 모두 왁스 체인의 게임이며 이는 온체인분석을 통해서도 드러난다. 3등은 플로우였으며 4등 5등은 각각 하이브와 zkSync-Era 6위는 클레이튼이였다. 유동성 1등인 이더리움 체인이 없는 점은 바로 그만큼 게이밍에 있어서 UX가 무엇보다 우선순위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이는 Sui 가 지닐 수 있는 장점이다.


위 데이터들을 살펴보면 비록 bear 장으로 토큰 가격이 떨어져 상대적으로 시장이 죽은 것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활발한 투자와 정체하거나 감소하지 않고 다시 증가하는 트랜잭션 추세를 보면 아직도 웹3 게이밍 시장은 태동하기 위해 아직도 발을 떼기 위한 연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인프라나 사용자 사용 측면에서 웹 3 게이밍을 위한 완벽한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해도 항상 성공하는 것만은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무엇보다 게임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재미이기 때문이다. 즐거움을 얻기 위해 게임을 하는 것이지 경제적인 이유가 주된 이유가 되는 유저들은 지금까지 웹2 유저를 볼 경우 전체 대비 매우 소수이다. 여기에 경제적인 이유라는 것은 부차적인 또는 정말 그러한 이유로 게임을 하는 유저일 것이다. 우리가 생각해야 할 제일 이상적이고 지속가능한 게임파이를 위한 플로우는 돈을 벌려고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게임이 즐겁고 커뮤니티에 동화되다 보니 금전적인 여유까지 생기는 것이라는 흐름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사람들이 게임 내에서 어떤 자산을 소유하고 수익까지 창출할 수 있다면 더 이상 게임이라는 타이틀로만 그들에게 다가가지 않을 것이다. 즉 우리는 실패한 P2E 모델이 아니라 P2F (Play To be Fun) 이라는 원초적으로 돌아가 그 위에 가치가 생성되는 모델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여기서 재미란 무엇인지 근본적인 질문이 있다면 다음 책을 참고하길 바란다.

Game On: Energize Your Business with Social Media Games: Radoff, Jon: 9780470936269: Amazon.com: Books


게임 디자인에 있어서 블록체인이 중심/근간이 되기보다 단지 인프라/기술적인 접근으로 가치를 이끌거나 극대화하여 부양시키는 역할이 제일 이상적일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본질이 블록체인이라는 키워드가 되어버리면 지금의 코인판 사태처럼 오로지 에드만 쫓거나 초반 꿀만 바라보는 게임사 입장에선 다소 건강하지 못한 크립토 노마드만 양산할 것은 뻔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렇게 로밍해 다니는 사람들이 아닌 진정 게임에 몰입한 찐유저/홀더가 필요한 것이다. 요샛말로 게임에 ‘진심’인 사람을 모아야 하는 것이다.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우린 지금 전 세계 게임 인구 32억 명 시장규모 2조 달러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한다. 이 수치가 얼마나 큰지를 비교해 보면 음악과 영화 시장을 합친 규모보다 약 3배가 크다고 한다. 이미 규모의 경제를 달성한 게이밍 산업에서 웹3 시초 흐름에 편승하여 당차게 들어온 Sui & 한게임이 과연 바톤을 이어 나갈 수 있을지 기대하며 다음 왕관을 쓸 승자는 누구일지 상상하며 글을 마친다.


참고자료 :

All About Transaction Processing

How Sui 8192 Uses Objects for Addictive Gameplay

Play2Earn과 GameFi의 결합, 1등급 게임의 부상

게임, 블록체인을 활용할 이유를 만들다

Do Dive into Web3 Game: 웹3 게임을 위한 평가 프레임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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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orea's Web3 Gaming Landsca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