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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i 개발사 미스텐 랩스(Mysten Labs) 소개

BenftBenft2023-08-29 13:22

KBW 2023 행사가 일주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글로벌 주요 프로젝트들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그 중 눈에 띄는 팀은 차세대 메인넷 경쟁에 뛰어든 수이(Sui). 특히, 수이 개발사인 미스텐 랩스 (Mysten Labs)의 코파운더이자 CPO인 아드니 아비오둔(Adeniyi Abiodun)이 직접 방문한다는 소식이다.


미스텐랩스의 코파운더이자 CPO인 아드니 아비오둔(출처: KBW 홈페이지)


사실 수이가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된 배경에는 수이 팀원 들의 출중한 백그라운드가 있는데, 링크드인(Linkedin)을 통해 살펴본 아드니 역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아드니는 JP Morgan, HSBC 등 글로벌 투자은행에서 Software Engineer를 거치며 Oracle, VMware와 같은 유명 IT기업에서 블록체인 사업을 리드, 그 뒤에 페이스북에서 디지털 월렛 프로젝트인 Novi의 Product Head를 거쳐 현재 미스텐 랩스를 공동 설립했다. (아드니 링크드인 페이지)


한편, 수이를 둘러싼 몇 가지 논쟁도 있었는데. 우선, 거래소 상장 이후 유통량 관련 의혹이 여러 미디어에 회자됐다. 이에 대하여, 8월 28일 국내 거래소 공동협의체인 DAXA가 입장을 내놓았는데, “수이의 유통량에 문제가 없다”며 면죄부를 주며 일단락 되는 모습이다.


DAXA왈 "문제없다"(출처: 블록미디어)


또한, 무엇보다 많은 관심이 쏠린 것은 같은 무브(Move) 프로그램 언어를 사용하는 형제 격 프로젝트인 앱토스(Aptos)와의 마찰이다. 갈등의 진원지는 지난 3월 미국 덴버에서 개최된 무브콘(Movecon)이었는데, 수이와 앱토스 팀 간의 원조 논쟁이 있었던 것.


수이와 앱토스의 개발자들이 당시 페이스북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Diem(구 Libra) 출신이라는 것은 많이 알려져 있다. 토큰 출시 이전부터 그 둘은 비교 대상이었고, 서로 간의 경쟁 구도가 형성되었다는 것은 짐작 가능했지만, 알고 보니 “수이가 앱토스를 카피했다" 같은 과격한 설전이 있을 정도였던 것이다.


결국 페이스북의 적통이 누구냐 싸움이라고 할 수 있다. 당연히 수이의 아드니는 “수이 팀이 Libra를 개발했다.” 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조금 시각을 달리해서 그렇다면 두 프로젝트의 근간이 되는 무브(Move) 프로그램 언어 개발에 누가 더 기여했는지를 살펴보자.


일단 두 프로젝트의 전신인 Diem 관련 문서를 보면, 무브 언어의 백서를 찾을 수 있고 그 첫 페이지에 무의 핵심 공헌자 명단을 확인할 수 있다.

백서의 첫 페이지에서 개발자들을 확인할 수 있다. (출처:Move 백서)


명단에는 총 13명의 저자가 적혀있는데 1저자인 샘 블랙시어(Sam Blackshear)와 2저자인 에반 쳉(Evan Cheng)의 행적을 링크드인을 통해 살펴보면,


샘 블랙시어는 메타(Meta, 구 페이스북)에서 “Created the Move language…”라고 되어 있는 것을 보아, 무브 언어 개발에 실제로 큰 공헌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현재 미스텐 랩스의 코파운더 겸 CTO를 맡고 있다. 2저자인 에반 쳉은 애플에서 10년 재직 후, 페이스북에서 Director of Engineering, Programming Languages & Runtimes과 Novi의 Director of R&D를 맡은 뒤, 현 미스텐 랩스의 코파운더이자 CEO가 되었다.


위 두 명을 포함 13명의 무브 언어 저자의 현재 상황을 정리해보자면,


  • Sui로 이직한 사람: 3명 / Sam Blackshear(1저자), Evan Cheng(2저자), Todd Nowacki
  • Aptos로 이직한 사람: 2명 / Victor Gao, Runtian Zhou
  • Meta(Facebook)에 남은 사람: 5명 / David L. Dill(3저자), Ben Maurer, Shaz Qadeer, Dario Russi, Tim Zakian
  • 그 외 : 3명 / Alistair Pott, Rain, Stephane Sezer

여기까지 보면 무브의 개발 핵심 인력들은 앱토스보단 수이 쪽으로 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앱토스 역시 훌륭한 개발진을 보유하고 있다. 사실 누가 적통인가가 뭐가 중요한가. 두 프로젝트 모두 결과로서 그 능력을 증명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서울 빌더 하우스에 참석한 아드니 (출처: 블록미디어)


수이는 지난 6월 한국에서 “서울 빌더 하우스”와 해커톤을 진행했는데, 당시 인터뷰의 내용을 보면, 수이는 한국시장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으며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과 같은 여러 대기업들과 활발히 협업 중이라고 한다. 다음주 KBW에서 수이가 참여하는 이벤트들이 많은데, 아드니 당사자의 이야기를 한번 직접 듣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