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톤(TON) 디파이 서막의 새로운 시작, 네이티브 USDT 도입

BenftBenft2024-04-19 23:00

TON 네트워크의 특수성

최근 TON의 기세를 보면 만만치 않다.말 그대로 파죽지세의 모습으로 가격 상승이 일어나고 있다.



가격이 내러티브이고 내러티브를 가격이 만드는 시장이지만 TON의 디파이(DeFi) 생태계를 살펴보면 타 체인(레이어 1, 레이어2)과 대비 아직은 걸음마 수준이다. 이를 정량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코인마켓캡 기준 TON 코인은 이제 시총 8위에 달한다. 그러나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총 TVL $164m로 31위에 밖에 지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비트코인을 제외하고 스마트 컨트랙트가 있는(디파이가 가능한) 코인들의 경우 그 시가 총액 순위와 TVL이 선형적이기에 이는 언뜻보면 비정상적이거나 특수한 상황으로 보여진다.

이러한 원인들에는 다양한 이유들이 있겠지만 일부를 꼽아보면 급격하게 성장한 시가총액 대비 아직 TON 생태계에 대한 부족한 인식과 마케팅 그리고 부족한 디파이 디앱과 기반 시설이다. 그 중 후자의 경우 원활하지 않은 스테이블 코인 공급과 같은 점이 영향을 끼쳤을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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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오늘 기사에 따르면 드디어 TON 네트워크가 테더사와 파트너쉽을 통해 네이티브 USDT를 지원 한다고 밝혔다.

이말인즉슨 그동안 TON 네트워크에는 브릿지된 스테이블 코인들만 있을 뿐 직접 네트워크에 공급하던 스테이블 주체가 없었다는 뜻이다.

과연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네이티브한 스테이블 코인의 등장은 어떠한 의미를 지닐까.

네이티브 스테이블 코인의 의미

현재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효용성 또는 유용성을 묻는 사람들이 있다면 크게 스마트 컨트랙트의 유무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지지만 큰 맥락에서는 비슷할 것이다.

블록체인의 등장이자 스마트 컨트랙트의 이전의 코인, 시장을 이끌어가며 가장 상징성이 있는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의 경우 일명 “디지털 골드”로 불리우며 가치 저장 수단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반면 다음으로 시총이 큰 이더리움의 경우 스마트 컨트랙트의 존재로 이더리움에게 가치 저장 수단이라는 느낌보다는 컴퓨터(노드)들이 모여 가치를 생산하는 “플랫폼”에 가깝다.




이 때 플랫폼에서 가치를 만들어내는 곳이 바로 디파이 영역이다. 디파이는 사실상 현존하는 블록체인들의 본질적 존재의 이유와도 같은데 블록체인이 지닌 탈중앙성, 보안성, 안정성 등의 특징들에 제일 부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많은 유형의 디앱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그 중 제일 많은 부류는 다름아닌 디파이이다.

그러나 이러한 디파이 생태계가 도입되기 위해서는 몇가지 필요조건들이 있다. 즉, 일종의 인프라와 같은 기반 시설들이 필요하다. 아무리 좋은 블록체인 네트워크 위에 있더라도 이들이 없다면 무용지물이 아닌 시작조차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디파이 환경에서의 스테이블 코인의 지위

필자는 다음 두 조건을 필수라고 생각한다.

오라클과 유동성(스테이블 코인)




오라클은 오프체인의 데이터를 온체인으로 전송하는 것으로써 가격 발견을 하거나 청산이 이루어지는 디파이 환경에선 매우 필수적이다. 오라클은 참고로 네트워크 자체적으로 또는 일반적 또는 흔하게는 제 3자(체인링크, 피쓰, API3 등)를 이용한다. 이번 글에서는 스테이블 코인을 다루기 위해 오라클은 여기까지만 이야기하고 차치하겠다.

유동성의 경우 그 출처를 브릿지, 시장의 자연 발생, 외부 공급으로 나눌 수 있다. 예를 들어, 브릿지가 지원되지 않는 체인의 경우 네이티브한 코인을 시작으로 여러 파생된 유동성이 마련된다.

외부 공급(브릿지 아님)의 경우 이번 TON과 같은 스테이블 코인을 예시로 들 수 있다.

디파이가 가동되기 위한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다. 먼저 오라클의 기반시설이 마련되면 가격 발견과 확증이 가능하고 다음으로 마련해야 될 것은 유동성이다.

유동성이 없다면 사용자들이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장에서의 자연 발생적인 유동성을 제외하고 시장의 안정성과 균형성을 부여하는 것은 바로 스테이블 코인이다.

따라서 디파이에 있어 스테이블 코인의 도입은 상당한 큰 획을 긋는다. (이는 사실 CEX 와 같은 온체인과 살짝 떨어져 있는 플랫폼들에서 그 위력이 압도적으로 작용하였음을 우린 이미 보았다)

즉 시장 변동성이 매우 높은 크립토 시장에서 잠재적인 손실을 방지하거나 예방해줄 수 있는 일종의 쉼터이다. 이처럼 시장의 완충재 또는 버퍼 역할을 하는 스테이블 코인은 디파이 시장이 더욱 안정적으로 그리고 빠르게 확산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또한 현금성 자산으로 정산하고 싶은 사용자들에게는 온체인과 오프체인 사이에서 복잡하게 자금 이동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을 줄여주었다.

톤의 디파이 현황

디파이라마(defilllama)에 따른 TON의 현재 디파이 생태계는 다음과 같다.




실제로 TON 네트워크 내 생태계 순위를 살펴보면 10위 안쪽까지 상당수가 스테이블 코인과 관련이 없는 LSD 프로토콜임을 알 수 있다. (참고로 TON은 POS 네트워크로 LSD를 지원하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디파이의 기초를 다지는 덱스와 랜딩의 경우 TVL 관점에서 보면 상당히 낮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TVL 상승과 상당분은 TON 코인 가격의 상승에 의한 것으로 네이티브 코인임을 감안하여도 자본 쏠림이 매우 크게 나타남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TON 내에서 디파이 환경이 잘 정착되지 않았음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왜냐하면 LSD의 경우 체인 내 네이티브 코인에 대한 자본 효율성 증대와 네트워크 보안성, 안정성, 탈중앙성과 같은 면에서 기여를 하는데 이는 디파이에서 초기 단계가 지난 성숙 또는 발전 단계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즉 덱스, 랜딩과 같은 디파이의 정착을 돕는 기본적인 디앱들이 풍부한 유동성으로 탄탄하게 구축된 이후 디파이의 결합성이 빛을 발하는 디앱들이 활성화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TON의 경우 그러한 양상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물론 LSD가 이번 TON 코인의 상승에 일조하였느냐에 질문에 대해서 상당한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사료된다.)

마치 초기 단계의 부흥을 지나치고 (과거 디앱을 보면 기록이 있더라도 이것이 TVL유지나 거래량 측면에서 연속적이지 못함) 바로 다음 단계로 넘어간 것이다. 이는 최근 큰 하락이 있던 날에서도 거래량 변동이 전혀 일어나지 않았음도 확인할 수 있다. (디파이가 많은 체인에서는 청산과 사용자들의 거래로 인하여 거래량 증가와 가스비 증가와 같은 현상들이 나타남)


이처럼 스테이블 코인의 영향력이 없거나 낮은 디파이 디앱들이 흥행을 한 이유에는 현재 TON 내 스테이블 코인 현황을 보면 알 수 있다. 말 그대로 불모지이기 때문이다. 물론 브릿지된 자산인 jUSDC, jUSDT, oUSDC, oUSDT가 있지만 공급량이 매우 적어 사실상 규모의 경제를 일으키지 못하였다. 또한 결정적으로 이러한 스테이블 코인의 가뭄을 해갈시켜 줄 네이티브하게 공급되는 스테이블의 경우 존재하지 않았다.

네이티브 USDT 공급의 시작

이제 직접 스테이블 USDT의 공급이 일어나면 어떻게 될까. 앞서 언급하였던 것처럼 디파이의 생태계가 더욱 확장될 잠재력을 마련해주며 덱스와 랜딩 디앱에 있어 큰 저수지와 같은 유동성이 마련될 것이다. 또한 오프체인 환경 중에 특히 트래디파이와 같은 전통 시장 간의 상호 운용성 또한 지원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시장을 연결하는 관문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용자들은 당연히 더욱 직관적인 UX를 디파이 내에서 경험이 가능하며 이는 거래를 활성화시켜 더욱 건전하고 탄탄한 디파이 환경을 조성한다. 사용자들이 일방적인 가격 변동성에 묶이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시간적인 규모에서도 시장의 출입이 더욱 자유로워질 수 있다.




그럼 왜 USDT 일까?

USDT는 스테이블 코인들 중 제일 시총도 크며 영향력이 막대하다. 가장 크고 풍부한 유동성과 스테이블 코인이라면 한 번씩은 무조건 거치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여러번 받았음에도 지금까지 그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만약 USDT가 무너지거나 사라지는 날이 온다면 그 날은 크립토계의 둠스데이가 될 것이라는 예상(바이낸스가 사라지는 것보다 더 큼)이 존재하는 것처럼 USDT의 크립토 내 위치는 굉장히 유일무이하다. 이는 CEX 거래 페어 점유율에서도 증명된다.

물론 디파이 생태계 다시 말해 온체인에서는 일반적으로 USDC가 우세함을 보이지만 순차적인 도입에 앞서 제일 널리 쓰이는 USDT를 도입한 것으로 생각된다. USDT가 시발점이 되는 것이 일종의 크립토 관례일지 모르지만 결국 실제 사용자의 입장에선 다양한 스테이블 코인들이 온보딩 될 수록 탈중앙을 추구하는 시장에서 더욱 의미가 있기에 TON 네트워크의 네이티브 USDT의 도입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USDT 그 이후

결론적으로 네이티브 USDT의 공급은 TON의 디파이 생태계에 새로운 전환점이자 동력을 부여할 것이다. TON 네트워크는 또한 샤드를 통한 무한 확장으로 많은 트랜잭션 요청을 병렬적으로 한번에 처리할 수 있다. 이것은 현재 확장성에 문제를 가지는 체인들이 디파이에서 어려움을 겪는 지점으로 TON은 이미 이 지점에서도 자유로운 상태이다.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가장 자신있게 퍼포먼스를 보여줄 부문은 디파이이다. 이에 따라 TON이 그동안 움츠렸던 모습에서 탈피하여 텔레그램 15억명 사용자를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확장성 있게 나아가는 행보를 지켜보는 모습은 지난 체인들에서 보여주지 못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큰 도약을 결정한 TON에서의 디파이 봄바람을 기다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