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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추적자 - AI는 이번 사이클의 메타버스일까?

FabreFabre2024-02-22 20:29

최근 비트코인은 53k를 터치했고, 이더리움은 3k를 넘겼다. 슬슬 여기저기서 불장의 시그널이 느껴지는 것 같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의 불장, 사이클의 초입이라고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이번 불장을 잘 대비하기 위해 저번 불장(20년~21년)을 되짚어보고 가보도록 하자.


저번 20년~21년 불장에 가장 핫했던 섹터를 뽑으라고 한다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메타버스’를 뽑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 많은 언론에서 메타버스가 새로운 미래 먹거리라고 말했으며 수 많은 기업들이 메타버스로 pivot하거나 메타버스 관련 사업을 진행했고, 개인 투자자들은 메타버스 관련주를 열심히 공부했다.


소위 말해서 메타버스가 묻기만 하면 코인, 주식 가릴 것 없이 연일 상승했던 것을 다들 기억할 것이다.(물론 지금은 열기가 많이 시들해졌다.)


그렇다면, 이번 사이클의 ‘메타버스'는 어떤 섹터가 될지에 대해 지금부터 생각해보자.


큰 내러티브는 크립토 밖의 빅 플레이어들이 만든다.


지난 사이클에서 메타버스 코인들은 엄청난 상승을 보여주었다. 그 상승의 시작점은 Facebook의 사명이 Meta로 바뀐 시점(2021년 10월 말)부터이다.


<페이스북 사명 변경 이후, SAND 차트>


페이스북의 사명 변경 이후, 메타버스 섹터의 대표 코인인 샌드박스(SAND)는 무려 1달만에 10배 가까운 상승을 보여준다.


혹자는 페이스북이 직접 투자한 것도 아니고, 단순 사명 변경이 메타버스 코인 붐과 무슨 상관이냐고 반문할 수 있다. 합리적인 생각이다.


그러나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페이스북과 같은 글로벌 빅 플레이어가 움직임을 보임 -> 해당 분야의 내러티브, 모멘텀이 형성이 됨 -> 투자 및 투기 자본의 유입으로 새로운 유동성 유입


이와 같은 논리로 유동성과 새로운 자본이 시장으로 유입되고는 한다.


이는 주식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은데, 최근 LK-99로 초전도체가 핫했을때 이와 전혀 상관없는 신성델타테크를 비롯한 초전도체 테마주들이 연일 상한가 및 신고가를 쳤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여기에 크립토의 특징인 큰 변동성과 빠른 로테이션을 더하면, 기존의 주식 시장보다 더욱 빠르고 강하게 모멘텀이 나타나고는 한다.


이렇게 형성된 모멘텀이 20년~21년의 메타버스처럼, 크립토 뿐만 아니라 범지구적인 모멘텀이라면 더욱 큰 방향성이 나오게 된다.(당시 전세계 각국의 매체와 기업들이 메타버스를 외치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


AI의 모멘텀은 무엇이 있을까?


AI 네러티브가 크립토에 본격적으로 등장하게 된 것은 22년 말 ~ 23년 초 부근으로, OpenAI의 ChatGPT의 출시(22년 11월 말) 이후이다.


당시 AI 코인들은 단기간 내에 저점대비 10배 상승하는 등 큰 모멘텀을 보여주었다.


<ChatGPT의 출시 이후 FET의 가격추이>


AI 섹터 코인들은 그 이후로도 꾸준한 관심을 받아왔고, 최근 2월 중순에 OpenAI가 SORA Text-to-Video AI 프로덕트를 발표하였다.


이 뉴스로 인해 OpenAI의 샘 알트먼이 만든 월드코인(WLD)을 필두로 다시 한 번 AI 섹터는 다시 한 번 모멘텀을 받게 된다.


<SORA 발표 직후 AI 코인들의 가격 추이>


이런 선으로 여러 차트들을 비교하는 것을 ‘스파게티 차트’라고 부르는데, 이 스파게티 차트를 보면 동 기간 AI 코인들은 BTC를 월등하게 아웃퍼폼한 것을 알 수 있다.


거기에 한국 시간 기준 2월 22일 아침, 엔비디아의 실적발표 또한 잘 나오며 AI 섹터에 대한 뉴스 및 호재들이 쏟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엔비디아 실적발표 이후 AI 코인들의 스파게티 차트>


엔비디아의 실적발표 이후, 비트코인은 큰 움직임이 없었으나 AI 코인들은 엄청난 상승을 보여주었다.


위에 언급한 ChatGPT, SORA, 엔비디아 실적발표 등의 모멘텀들은 모두 크립토 외부의 글로벌 빅 플레이어들이 움직임을 보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AI 섹터로 유동성이 몰리고 있다.


필자는 이 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크립토의 유동성들이 AI 섹터들로 모여들고 있다.


<현재 AI 대장인 WLD와 최근 성적이 좋았던 MAVIA, ZETA와의 비교>


앞서 언급했듯이 BTC대비 AI 코인들의 강세가 이어지고, 최근 퍼포먼스가 좋았던 타 알트코인들은 조정을 받고 있다.


이는 AI 섹터가 유동성을 빨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저번 유동성 추적자 - Pandora의 흡성대편에서도 언급한 바, 한 섹터에 유동성이 몰려가면 타 섹터 코인들의 유동성이 빨려 조정을 당할 수도 있다고 한 것과 비슷하다.(CEX라고 예외는 아니다.)



AI가 이번 시즌의 ‘메타버스'라고 아직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크립토 밖의 글로벌 빅 플레이어들이 주목하고 있으며 범지구적인 내러티브라는 점, 시장의 유동성을 흡수하고 있다는 점은 저번 불장 사이클의 메타버스와의 공통점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아직까지 AI 섹터에 대해서 들여다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한 번은 짚고 넘어가야 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