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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추적자 - EP 3. 베타(beta) 플레이

2023-12-15 18:20

유동성 추적자 - EP 1. Why DEX?(왜 사람들은 DEX에 주목하게 되었을까?) 

*이 글은 투자 조언이 아니며,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오늘은 네러티브, 모멘텀 트레이딩 중 하나인 베타(beta) 플레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1. 베타(beta) 플레이란?


베타 플레이가 뭔지에 대해 설명하려면 알파(alpha) 플레이를 알아야 하기에 짚고 넘어가보자. 매우 간단한 개념이다.


다들 지난 10월 16일, 코인 텔레그래프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오보를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모든 코인들이 순간 급등했으나, 특히나 비트코인은 엄청난 거래량을 동반하며 펌프를 보여줬다.(후에 오보로 밝혀지며 상승분을 전부 반납하긴 했다.)


그렇다면 이를 예시로 베타 플레이를 설명해보겠다. 여기에 적용된 로직은 다음과 같을 것이다.


보통의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ETF 승인 호재 -> 비트코인 매수”로 생각할텐데, 여기서 알파 플레이가 바로 뉴스의 주인공인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것이다.


베타 플레이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서 “ETF 승인 호재 -> 비트코인 매수(알파 플레이)”에서 멈추지 않고 비트코인이 오르면 수혜를 받을 종목을 매매(베타플레이)하는 것이다. 즉, 특정 뉴스나 사건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으나 그로 인해 낙수효과를 받을 만한 종목을 매매하는 것 정도로 정의할 수 있겠다.


< ETF 오보 당시 BTC와 STX의 가격 추이 >


실제로 해당 뉴스에 베타인 STX가 알파인 BTC보다 더 많이 오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2. 베타 플레이의 예시


보통은 알파를 잡지 못한 사람들이, 알파가 너무 많이 올라, 혹은 시총이 너무 커서 도저히 사지 못할 것 같을 때 베타(보통은 시가총액이 더 낮고, 같은 섹터의 것)를 많이 찾곤한다. 주식에서 1등주가 달리면 2등주, 3등주를 매매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예시로 TIA와 NTRN을 보자.TIA는 에어드랍과 동시에 대형 거래소에 동시상장되며, 2불에서 14불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한다. 이러한 펌핑과정에서 주목받았던 것이, 같은 코스모스 섹터에 있던 NTRN이였다. 둘의 가격 추이를 비교해보자.


< TIA와 NTRN의 일봉 기준 가격 추이 비교 >


TIA의 현재 시총은 1.45B이고 NTRN의 시총은 약 280M이다. NTRN이 시총이 몇배는 더 가벼워(앞서 언급한 STX, BTC의 경우도 있고 하니) 더 많이 올랐을 것 같으나, 실제로는 TIA가 훨씬 많이 오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얼핏 보면, 시총이 더 가벼운 베타 플레이가 더 오르기 쉬울 것 같지만 시장은 보통 알파를 많이 선택한다. 이미 모멘텀이 나온 종목에 베팅을 하는 시장 참여자들이 더 많고, 알파가 보통은 “퍼스트 무버"이며 베타보다 더욱 직관적이기 때문에 많은 경우에 베타보다 앞서게 된다. 시총이 작다고 다가 아닌 것이다.



3. 베타 플레이를 해야할때 - 알파의 힘이 빠질 때


그렇다면 앞서 언급한대로 알파가 앞선다면, 왜 베타플레이를 굳이 해야 하는지 의문이 들 수 있다. 합리적인 의문이다.


베타 플레이도 “타이밍”만 잘 맞춘다면 충분히 알파를 앞지를 수 있다. 예시 몇개만 살펴보고 가도록 하자.


재미있게도 비교적 짧은 시간 프레임에서는 NTRN이 TIA를 앞지른 적이 있다.


< TIA와 NTRN의 1시간봉 기준 가격 추이 비교 >


흥미롭게도 12월 10일부터 NTRN의 상승률(약 80%)이 TIA의 상승률(약 50%)을 상회하기 시작한다.


보통 이런 현상은 알파에서 베타로 향하는 로테이션(순환매매)으로 인해 일어나게 되는데, 즉 알파의 거래량과 수익실현의 일부가 베타로 흘러들어가면서 발생하게 된다.


< TIA의 가격과 볼륨 추이 >


TIA는 가격 상승을 하지만 가격 상승 이전의 거래량에 비해, 특별히 거래량이 많이 나오지 않으며 오히려 줄고 있다.


< NTRN의 가격과 볼륨 추이 >


NTRN은 TIA와 같은 타임프레임에서 첫 상승 부분에서 가격 상승 이전과 비교하여 확연히 거래량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상승 과정에서도 그 이전보다 많은 거래량을 꾸준히 기록중인 것을 볼 수 있다.


즉 베타를 플레이할 때는 알파가 (비교적으로)힘이 빠질 때, 횡보할 때가 타이밍이라고 볼 수 있겠다. 왜냐하면 알파가 힘이 빠지기 때문에 사람들은 포지션 종료를 하고, 이 자금들이 베타로의 로테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4. 베타 플레이를 해야 할 때 - 섹터 전체에 모멘텀이 생길 때


또 하나의 다른 예시를 보겠다. 이번에는 뉴스에 반응하는 것인데, 최근 BRC 메타 중 하나인 SATS가 바이낸스에 상장 되었다. 그 공지가 올라오고 SATS는 현재까지 약 270% 가까운 상승을 하였다.


< 바이낸스 상장 공지 직후 SATS의 가격 추이 >


자 그렇다면 여기서 이런 생각을 해볼 수 있다. 바이낸스는 BRC의 대장인 ORDI를 상장시켰고 그 다음엔 SATS를 상장시켰다. 이는 “또 다른 BRC 코인도 바이낸스 상장이 될 수 있겠네? 그렇다면 BRC 시장에 새로운 유동성이 몰려오지 않을까?” 라고 생각할 수 있다.


여기까지 생각이 닿았다면, 당신은 바로 BRC 관련 코인들을 찾아 매수했을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BRC<>ERC를 브릿지해주는 MUBI가 있겠다.


< SATS 바이낸스 상장 공지 직후, MUBI의 가격 추이 >


베타인 MUBI는 알파인 SATS만큼의 가격 상승을 보여주었고, 유동성 또한 풍부했기에 오히려 알파인 SATS보다 좋은 선택이였을 수도 있다.


여기서 재밌는 걸 한가지 더 말하고 넘어가겠다. 바로 “베타의 베타” 플레이다.


MUBI가 BRC<>ERC를 이어주는 브릿지인데, 이와 관련된 MUBI 생태계 토큰인 BSSB, DOVA, TURT 등도 저점 대비 100%가 넘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상승률이 좋았던 것은 wBRGE라는 코인으로, 한국시간으로 12월 13일 밤~14일 새벽에 런칭했으며 MUBI와 같은 ERC<>BRC를 이어주는 브릿지 코인인데 , 만약 당신이 “MUBI가 거의 저점에서 수십배가 오른 상태여서 사람들이 FOMO에 빠졌는데, MUBI를 놓친 사람들이 wBRGE를 사지 않을까?”라고 생각해서 구매 했다고 가정해보자. 과연 어떻게 됐을까?


< wBRGE의 가격 추이 >


현재 10배 수익이다. MUBI도 이 기간동안 60%를 넘게 상승했으나 wBRGE의 1000% 상승에는 미치지 못한다.


이렇듯 특정 뉴스 등으로 인해 섹터 전체에 모멘텀이 생기게 된다면 알파뿐만 아니라 베타, 베타의 베타까지도 적극 활용하여 충분히 알파 이상의 수익을 만들 수 있다.



지금까지 베타 플레이에 대해서 간략하게 글을 작성해봤다. 베타 플레이는 필자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전략 중 하나이기에 많이 사용했던 전략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볼 때, 대다수의 경우 알파가 월등한 경우가 많았다. 필자 또한 열심히 베타 플레이를 했으나, 알파의 상승률에 미치지 못한 적이 많아 허탈 했던 적도 많다. 허나 베타 플레이는 로테이션을 위한 훌륭한 전략 중 하나이고 이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기에 알아두면 유용한 전략임은 분명하다.


장이 좋은 현재, 모두 시장의 모멘텀을 잘 캐치하고 로테이션으로 베타까지 수익을 내는 매매를 하길 바라면서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