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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역사

BenftBenft2023-12-01 18:02

최근 비트코인의 현물 ETF 승인 관련하여 비트코인 및 비트코인의 베타플레이(STX, ORDI 등)이 핫한데요, 이더리움 메인넷 토큰중에 비트코인의 베타 플레이로 삼을만한 좋은 프로젝트를 찾게되어 소개드립니다. 프로젝트의 이름은 뱃저(BADGER)로, 뱃저에 대해 공부를 하다보니 흥미로운 점들이 많아 시리즈별로 글을 하나씩 써 나갈 계획인데, 오늘은 뱃저의 역사에 대해 차근차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뱃저란? 


뱃저는 타 네트워크(이더리움 메인넷 등)에서 비트코인을 담보 자산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필요한 프로덕트와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즉 비트코인을 디파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소개에서도 BTC를 디파이에 이용하겠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뱃저는 DAO, 즉 커뮤니티를 우선시 합니다. 뱃저 커뮤니티 멤버는 새로운 프로덕트 아이디어를 DAO에 제시할 수 있고, 투표 결과에 따라 제안이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만약 제안이 승인되면 DAO에서는 제안 당사자들 또는 팀과 협력하여 프로덕트를 구축하고 자금을 조달하며 시장 형성에 일조하기도 허고 모든 스마트컨트랙트 관련 프라이빗 키, 자산, 프로덕트 등을 $BADGER(거버넌스 토큰) 홀더들이 통제하게 됩니다.


뱃저 다오는 2020년에 만들어진 디파이 프로토콜로서, 스시스왑과 비슷한 시기에 런칭한 긴 역사를 가진 디파이 댑들 중 하나인데요, 당시 비트코인을 디파이에 사용하는 뱃저는 디파이 유저들에게 큰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DefiLlama 기준 “Defi summer” 시절 TVL 고점이 2.3B까지 도달했던 전력이 있고 “Curve war”때도 활발히 시장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이는 후에 서술하겠습니다.)



뱃저 다오의 프로덕트


- SETT

오소리(Badger)들이 사는 집을 SETT라고 부르는데 여기서 따온 이름으로, 유저들이 비트코인을 락업하고 스마트 컨트랙트가 이를 관리하면서 이자를 만들어 내는 풀입니다. 다시 말하면 SETT는 뱃저의 오토 디파이 어그리게이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저들이 SETT에 토큰을 예치하면 그 증표로 bToken를 받게 됩니다. 예시를 들자면, $BADGER 토큰을 예치하면 $bBADGER 토큰을 받고 이는 interest-bearing을 뜻하며 이는 수익들이 이 토큰에 쌓이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또 이 토큰들은 다른 디파이 프로토콜에서 담보 자산으로 활용 가능합니다.


SETT에 예치한 유저들은 이자를 $BADGER 토큰과 예치한 자산 두 가지 모두 받을 수 있으며 이 bToken들은 원래의 자산으로 교환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스마트 컨트랙트가 자동으로 자산을 관리하며 컴파운딩 해주기 때문에 유저들은 이자를 클레임해서 재 예치하는 가스비를 아낄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SETT 모습>


- DIGG

DIGG는 커스터디 없이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존재 가능한 비트코인의 가격에 페그(peg)된 합성자산(synthetic)으로 최대 공급량이 가변적(supply-elastic)입니다.


그렇기에 매일 DIGG와 비트코인의 달러 가격을 기준으로 전체 공급량이 자동 조정되어 모든 지갑에 반영됩니다. 만약 DIGG 값이 비트코인보다 높아지면 지갑 잔액이 증가하고 낮으면 잔액이 줄어드는 구조입니다. 그러나 잔액이 증가하거나 줄어도 모든 지갑에 영향을 끼치기에 홀더들 간의 비율은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DIGG는 SETT에 예치하거나 다른 디파이 프로토콜에서 사용가능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허나 현재는 그 기능을 거의 상실하였는데, 이는 후에 서술하도록 하겠습니다.



Defi summer, Curve war에서의 뱃저


앞서 언급했던 Defi summer와 Curve war때, 뱃저가 시장에 활발히 참여 했었다고 언급하였는데 이에 대해 간략히 설명을 하겠습니다.


- Defi summer

Defi summer란 2020년 여름, 디파이 생태계가 부흥했던 시기를 말합니다. 이 기간 동안 1B도 하지 않던 디파이 전체 TVL이 반년도 채 되지 않아 14B 가까이 14배가 오르는 등의 기염을 토해 냈습니다.


이 때 당시에 수 많은 디파이 프로토콜들의 TVL 상승은 물론 토큰 가격 상승, 막대한 이자율 등을 자랑했기에 사람들은 이 디파이 전성기를 일컬어 Defi summer라고 합니다.


뱃저는 한창 이 열기가 뜨거웠던 시기에 런칭하게 되어, 당시 비트코인을 디파이에 사용 가능하게 하는 프로덕트를 통해 많은 디파이 유저들에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뱃저다오는 20년 말부터 21년 초까지 TVL이 180M부터 2.2B까지 약 12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DefiLlama 기준, 이 기간동안 디파이 전체 TVL은 13B에서 42B으로 늘었습니다. 이 기간동안 뱃저의 TVL 도미넌스를 계산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뱃저는 Defi summer를 거쳐 짧은 기간동안 TVL 도미넌스가 약 4배 가량 상승하며 뱃저의 이름을 널리 알렸습니다.


- Curve war

Curve war란 Cuve Finance(이하 커브)의 거버넌스 토큰인 CRV를 차지하기 위한 디파이 프로토콜들 간의 경쟁을 가리키는 용어로 2021년 여름쯤부터 시작 되었습니다.(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Jaseon Ye님의 글을 링크합니다.)


스테이블 코인(합성자산 포함)을 위한 DEX인 커브에서, 디파이 프로토콜들은 커브에서의 수익률을 높히기 위해 CRV를 대량 구매하여 락업을 하였고, 당시 대형 프로젝트들이 앞다투어 CRV를 락업했습니다. 그 당시 커브는 스테이블 코인들의 가장 많은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었기에 디파이 프로토콜 내에서도 위상이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이때 이 CRV 토큰을 가장 많이 보유하던 프로토콜은 Convex Finance(이하 컨벡스)였고, 흥미로운 점은 이 컨벡스의 거버넌스인 CVX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또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이 당시 뱃저 다오는 원래 커브에 SETT를 제공하고 있었는데, 당시 컨벡스에 예치하는 것이 더 이득이라고 판단하여 DAO에 마이그레이션 프로포절을 올리게 되었고 통과하여 실제로 TVL의 70%이상을 컨벡스에 예치하였습니다.


<뱃저의 컨벡스 SETT 메커니즘 요약>


이렇듯 뱃저는 Defi summer때는 “비트코인 디파이"라는 매력적인 네러티브로 큰 인기를 끌었고, Curve war 때는 재빠르게 컨벡스로 자산을 예치하며 시장의 모멘텀을 잘 캐치하여 유저들에게 보다 더 나은 보상을 주기위해 노력하였습니다. 그러나 뱃저는 21년 12월 안타까운 사건을 겪고 맙니다.(앞서 언급한 DIGG도 이 시점부터 디페그 되기 시작합니다.)


글이 길어진 나머지 뒷 부분은 다음편에 마저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편을 기대해주세요!